[파워인터뷰 the CEO]장석훈 에스에프씨 공동대표

입력 2016-12-21 17:00
<앵커>

시청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파워인터뷰 the CEO시간입니다.

오늘은 태양광 패널 필름 제작 전문 기업인 에스에프씨의 장석훈 공동대표 모시고 함께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1. 우선 에스에프씨는 어떤 기업인지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 에스에프씨는 태양광 백시트를 비롯한 특수 필름 제조 전문기업입니다. 1988년 삼우 라미넥스 라는 사명으로 설립한 후 2011년 에스에프씨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충남 홍성에 연간 최대 4천만㎡ / 5GW 규모의 백시트 전용 생산 공장을 두고 있으며 태양광 백시트 외 광확산 필름, 인쇄용 필름, 컬러 잉크젯 필름, 실사(광고용)필름 등의 특수필름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설립 이래 꾸준히 연구한 결과 디스플레이 광학 필름, 인쇄용 필름, 태양광 백시트 필름 등 다양한 제품을 100% 자체 설비로 생산해 생산량의 80% 이상을 중국, 인도, 유럽 등 세계시장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당사 핵심 기술로는 ①고분자 수지 고온용융을 통한 가공기술인 압출성형기술, ②필름 표면에 액상 원료를 정밀하게 코팅하는 기술인 롤투롤(Roll-to-Roll)기술, ③상이한 물성의 이종 필름을 합지해 기능성을 부여하는 드라이 라미네이션(Dry Lamination)기술 등이 있습니다.

2. 에스에프씨는 지난 1988년에 설립된 이래 특수 필름 시장 공략에 몰두해 왔는데요. 관련 시장의 현황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 2013년과 2014년 공급 과잉에 따른 1차 구조조정을 거친 태양광 업계는 중국의 저가공세에 의해 태양광 모듈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했습니다. 모듈과 함께 태양광 에너지 시스템 가격 또한 하락해 2020년 태양광 발전에 대해 그리드패러티(신재생에너지 발전 단가와 화석에너지 발전단가가 같아지는 균형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와 정책적 지원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美 힐러리의 대선 패배로 신재생 에너지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지만 트럼프 당선으로 태양광 업종에 대해 절망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됩니다. 태양광 업종은 센티멘탈이 아닌 펀더멘탈에 기초해 바닥을 단단히 다지고 상승하고 있음을 유념해야 합니다. 지난 11월 파리 기후 협정이 발효됨에 따라 각 국의 신재생 에너지 정책 발표가 이어질 것이며 모듈 가격 급락에 따른 태양광 발전 단가 하락으로 중국, 미국, 인도 등 태양광 설치량의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래 3,4번 질문은 가능하면 둘로 나눠서 말씀해 주시되 하나로 묶어서 말씀해주셔도 됩니다)

3.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에스에프씨는 다양한 특수 필름 제품들을 100% 자체설비로 제작하며 두각을 나타내 온 것으로 들었는데요. 그동안 에스에프씨가 해당 시장에서 거둔 성과는 무엇인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2006년 당사 순수 기술로써 미국의 듀폰(Du Pont)사와 함께 한국 최초로 태양광 모듈용 백시트를 개발하며 백시트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20년 이상 쌓아온 필름 기술과 듀폰의 테들라(Tedlar) 원자재를 이용해 만든 PV 백시트는 과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 백시트 시장에 국산화 바람을 불러일으켰으며 현재 철저한 품질 관리와 회사 내 각 전문가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다양한 고객들에게 전문성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기존 백시트 개발에 이어 2014년 태양광 발전 효율을 높이는 ‘방열 백시트’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방열 백시트는 태양광 모듈의 열에너지를 모듈 외부로 자연 방출시킴으로써 태양광 발전 효율을 올리는 기능이 추가된 백시트 필름입니다. 당시 국내 최대 모듈 생산업체, 부품 소재 전문업체 등 11개 기관과 기업이 공동 참여해 개발을 성공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후 국제 태양광 박람회, 태양광 산업 박람회 등에 참가해 세계시장 속에서 당사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4. 생산량의 80%를 세계 시장에 수출하는 등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해외 시장 진출의 성과와 현재는 해외 시장 진출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 해외 고객사 중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중국 외 다양한 해외시장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오랜 기간 인도시장에 영업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15년부터 본격적인 백시트 수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7~8개 기업과 지속적인 접촉 및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매년 약 20%씩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객이 요구하는 품질과 가격수준에 맞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있습니다. 또한 빠른 납기 대응을 위한 중국 현지 물류체계 운영, 빠른 기술 지원을 위한 협력 기업들과의 관계유지 등을 통해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 외 일본 및 유럽 등에서의 전시회/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직접 공략과 현지의 대리상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기존 시장 확대 및 미래 시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ODF 사업 전, 저는 1년에 50여개국을 누비며 오랫동안 무역업에 종사해왔습니다. 10년 이상 쌓아온 각국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힘쓸 것입니다.

5. 미국의 듀폰사와 함께 당사의 순수 기술로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태양광 모듈용 백시트를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태양광 모듈용 백시트는 정확히 무엇이고, 이를 통해 기대되는 시장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요?

: 회사 주력 제품인 태양광 백시트는 태양광 후면을 덮는 얇은 다중 플라스틱 필름으로 수증기, 모래, 바람, 자외선 등의 외부 환경으로부터 모듈을 보호하고, 전기절연과 감전 방지, 태양광 모듈 수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재입니다. 내후성(잘 썩지않는 성질)과 내구성, 절연성이 모두 보장돼야 하는 태양광 모듈의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입니다.

당사 태양광 모듈용 백시트는 총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판매량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시장 수요 규모에 최적화 된 당사 생산라인은 최대 5GW의 생산능력을 보유했으며 확대되는 태양광 시장 규모와 잠재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향후 중국을 비롯한 미국, 인도, 일본 등에서 태양광 시장 수요에 따라 시장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태양광 시장 확대에 따라 태양광 백시트 시장도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6. 이렇게 에스에프씨가 관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핵심적인 경쟁력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 활발한 연구개발 활동을 통한 다기능 및 고효율성의 방열 백시트, 고전압 백시트등을 개발 완료하는 등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핵심 경쟁력 입니다. 이로써 시장에서 다양화된 요구사항에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치열한 가격 경쟁 시장에서 최대의 품질을 보장하는 제품을 개발하여 2016년 매출증대와 최대한의 이익 창출을 목표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개선활동을 위하여 생산, 구매 및 연구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오랜 백시트제조 및 시장참여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사 요구에 최적화된 백시트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어 한국 내 시장점유 1위 기업이자 국내 최대 백시트 제조사로서의 높은 신뢰도 또한 당사의 핵심 경쟁력 입니다.

7. 얼마전 에스에프씨는 바이오 기업인 씨엘팜에 인수됐습니다. 이에 따라 씨엘팜과 손잡고 구강용해필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에스에프씨가 씨엘팜과 합병한 핵심적인 이유는 무엇이고, 두 회사의 합병을 통해 기대되는 시장 효과는 무엇인지요?

: 씨엘팜의 독자 기술인 캐스팅(Casting)공법이 합병의 주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씨엘팜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보유한 캐스팅 공법은 기존 롤 방식에서 60%남짓했던 낮은 수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특히 씨엘팜, 에스에프씨간의 협업으로 ODF 제품과 포장재인 파우치의 생산 공정 일체화가 가능합니다. 이로써 100% 자체 생산을 이룰 수 있으며 그를 통한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전망입니다. 또한 상장기업 인수를 통해 원활한 자금 확보로 성장 가속화를 꾀했습니다. 상호 네트워크 공유 및 해외 JV 설립으로 해외시장 점유를 늘리고자 했으며 조달 자금 및 보유 현금을 통해 신공장 및 신규 설비에 투자할 예정입니다. 양사의 상호 기술력을 결합한 전략적 제휴로 윈-윈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8. 특히 중국과 일본 시장 진출에도 크게 매진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현재 중일 시장 진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요?

: 현재 중국에 대우창생 이라는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했습니다. 약 4만평의 공장 부지를 증여받았으며 내년 공장 착공에 돌입합니다. 공장 완료 후에는 중국식약청(CFDA)로부터 생산시설 제조 및 품질관리(GMP)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이후 2018년부터 제품 생산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더불어 국내 대기업과 중국 제약사와 함께 JV 설립 막바지 작업 중입니다. JV설립 후 씨엘팜 특허 보유 기계설비 3개 라인을 수출 할 예정이며 이와 함께 국내외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씨엘팜 기술 및 제품 수출을 진행 할 것입니다.

또한 일본 토카이社와 타다라필 제품 공동개발에 대한 계약을 완료했습니다. 연구개발비 1억원을 수금한 상태이며 일본 내 5개 사와 공동 개발 예정입니다. 그 외 남미(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와 중동(쿠웨이트, UAE 등)국가들과 협의를 마친 상태며 아프리카, 유럽 국가들과 협업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9. 대표님께서 생각하시기에 에스에프씨가 2016년 거둔 가장 핵심적인 경영 성과는 무엇이고 내년도 시장 전망은 어떻게 보시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의약품 제조업체 씨엘팜이 에스에프씨 경영 주체로 올라선 것이 올해 괄목할만한 성과입니다. 기존 태양광 백시트 기업에서 ODF 전문 제조 기업으로 탈바꿈 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양사 간 시너지 효과로 향후 성장성이 더욱 기대됩니다.

내년에는 에스에프씨와 씨엘팜 모두 해외 시장에서 가시화되는 성과를 이룰 것으로 전망합니다. 파리 기후 협약발 태양광 발전 수주와 국내 미세먼지 정책 등으로 인한 시장 확대로 기존 사업 호조는 물론, 씨엘팜의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 신제품 개발, 생산기계 증설 등으로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10. 2017년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계시는 건 무엇이고, 앞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비전은 어떻게 되는지요?

: 전문의약품/일반의약품 ODF와 함께 헬스케어 ODF 제조에도 힘 쓸 계획입니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매출 극대화를 위해 헬스케어 ODF 제품 생산설비를 증설할 것입니다.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투자한 기업의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메이저 홈쇼핑과 대형 제약사 유통채널을 활용할 것입니다. 홍삼과 오메가3 등 헬스케어 제품 ODF를 공동으로 기획, 유통하고 홈쇼핑을 통한 판매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향후 필름 형 제재로 세계 제약 시장에서 대표적인 의료복지 공급처로 도약하고자 합니다.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물부족 현상 속에서 물 없이 복용 가능한 ODF 제품으로 세계 의료 복지에 이바지하고 전 인류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가고 싶습니다. 양사 시너지를 통해 2년 내 연매출 1,000억원을 상회하는 대형 기업으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존 태양광 백시트 기업에서 전문의약품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에스에프씨. 2017년 한해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설비 증대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파워인터뷰 the CEO 오늘 순서는 여기까집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