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50대 CEO로 세대교체…오늘 정기 임원인사 단행

입력 2016-12-21 09:26
수정 2016-12-21 08:46


<▲ 조대식 SK(주) 홀딩스 사장>

<앵커>

SK그룹이 오늘(21일) 주요 계열사 최고 경영자를 대폭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할 예정입니다.

그룹 내 최고 협의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교체하는 등 이른바 '세대교체' 인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문성필 기자.

<기자>

SK그룹이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통해 그룹 '컨트롤 타워'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텔레콤 대표를 모두 50대 인사로 세우는 세대교체에 나설 전망입니다.

그룹 최고 의결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조대식 SK주식회사 홀딩스 사장이 신임 의장으로 취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대식 사장은 고려대 사회학과를 나와 SK사업지원부문장 등을 거쳤습니다.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SK이노베이션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SK 물류서비스실 실장을 역임했던 김준 SK에너지 사장이,

SK텔레콤은 과거 텔레콤의 사업개발실장을 맡았던 박정호 SK주식회사 C&C 사장이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동현 SK텔레콤 현 사장은 그룹 지주회사인 SK주식회사 홀딩스 사장으로 수평 이동하고,

SK네트웍스는 과거 최태원 회장의 비서실장이었던 박상규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달 초만 해도 SK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검찰 수사 등 불안정한 국내 경영환경을 고려해 자리변동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방침이었습니다.

하지만 최태원 회장이 최근 '안정'보다는 '쇄신' 쪽으로 인사 방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김영태 커뮤니케이션위원장 등은 2선으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최 회장은 앞서 지난 10월 열린 CEO 세미나 자리에서 계열사 대표들에게 사업 모델 혁신과 조직 문화 변혁을 주문했고, 이를 위해 연말 대규모 쇄신 인사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에서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