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권한대행, ‘대통령 코스프레·과잉의전’ 논란에 “말도 안돼 부인

입력 2016-12-20 18:46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0일 자신의 행보가 '대통령 코스프레'이며, 과잉 의전을 요구한다는 야권의 비판을 두고 유감을 표명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전을 대통령 수준으로 해달라고 한 적 없는데, 그런 부분을 말씀하는 건 정말 유감"이라며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 낮은 자세로 (처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애초 대통령 권한대행 신분으로 대정부질문 출석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보인 데 대해 "(대통령) 코스프레, 의전, 이런 차원에서 말한 게 아니다"며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자신의 행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고건 권한대행의 행보와 대조적이라는 비판에는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많은 차이가 있다"며 "지금은 우리가 어떻게 이 국정을 빨리 안정시킬 것인가,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황 권한대행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가급적 신속하게 정확하게 잘 판단되는 게 중요하다. 그런 마음이 강하다"면서도 "그것은 헌재에서 판단할 일"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황 권한대행은 "정말 무거운 마음으로 이 직을 수행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박근혜 정부가 3년 8개월 동안 해왔던 일들이 결국 국민을 위한 것이었는데, 그런 오해들이 생기는 부분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로잡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