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 830]
출연 : 최배근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2017년 국내경제 흐름 전망
현재 국내 내수와 수출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어 내년 국내경제는 매우 어려울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분기를 기준으로 가계의 실질소득이 0.1% 감소했으며, 가계의 실질지출 역시 0.2% 감소했다. 특히 가계의 80%가 실질소득이 후퇴하고 있는 것은 소비자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지갑을 닫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는 국내 전반의 산업이 역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 해부터 마이너스 성장으로 악화되었다. 이에 더해 세계경제가 저성장으로 전환되고 중국경제의 자급화율이 높아지면서 국내 수출증가 둔화로 이어지게 되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내년부터 각국의 보호주의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고, 중국의 자급화율 역시 더욱 강해질 수 있어 국내수출이 개선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최근 플러스로 반전한 것은 일종의 기저효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2017년 해외경제 전망
최근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보호주의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내수가 취약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미국 역시 기업투자가 굉장히 저조하며, 임금증가율이 회복되고는 있지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의 SOC 투자를 통해 괜찮은 일자리가 만들어져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적다. 유로존의 경우 수출회복이 지연되고 내수개선 역시 제한되고 있다. 이에 더해 브렉시트 영향도 상존해 있기 때문에 성장둔화가 전망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양적완화 정책이 소진되어 가고 있어 통화정책이 한계에 당면하게 될 것이다. 중국 역시 주택시장의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지방정부의 부채 리스크관리, 제조업 구조조정 지속 등으로 인해 소비 및 투자부양에 한계가 드러날 수 밖에 없다. 신흥국 역시 금리인상 전환에 따라 신용이 긴축되어 투자, 일자리에 성장률이 둔화될 수 밖에 없다.
-2017년 경제변수 키워드
1. 美·中 무역전쟁 강도 및 美 금리인상 속도
미국과 중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정도에 따라 경제변수가 발생할 것이다. 두 국가의 무역전쟁은 마이너스 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고, 여타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이로 인해 세계무역규모의 후퇴가 불가피하고 이 결과로 저성장은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다.
현재 내년 미국의 금리인상는 최대 3회까지 전망되고 있으나, 연준이 2회 이상만 인상하더라도 신흥국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이다. 금리인상 기조로 전환하는 이유가 금융시장 안정과 관련되어 있는 만큼 주식시장의 조정도 불가피할 것이다.
2. 유럽 양적완화 규모
내년 4월부터 유럽의 양적완화 규모가 축소되고, 일본도 빠르면 내년 7월부터 양적완화가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선진국 전반에 유동성이 축소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
3. 하드 브렉시트
브렉시트가 소프트 혹은 하드로 진행될 여부에 따라 유로존에 탈퇴 물결 확산이 좌우될 것이다. 이 역시 세계교역과 성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4. 트럼프 정책 효과
트럼프의 정책은 시장과 상충되는 모순되는 점이 많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이로 인해 정책의 변동성이 매우 커질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
-2017년 경제상황 변화에 대한 대응전략
내년 국내 부동산시장에 경착륙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가계의 주택담보대출금을 감소시켜 가계에 부채상환 부담을 해소시키고, 부동산시장의 매물 압박을 해소해 연착륙을 도모해야 한다. 또한 국내의 산업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고려해 제조업의 고부가가치 및 산업재계의 재편이 시급하다. 이는 정권이 교체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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