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무한경쟁 돌입…아울렛·면세점 전선확대

입력 2016-12-20 08:57


<앵커>

국내 유통업계 '빅3' 롯데와 현대백화점, 신세계가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따내면서 면세점사업에서 이들 유통공룡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의 면세점사업 진출과 연이어 사업권을 따내면서 입지를 굳건히하고 있는 신세계가 1위 사업자인 롯데를 압박하는 형국인데, 백화점과 아울렛에 이어 면세점까지, 단순 유통채널별 경쟁을 넘어서 전방위적인 무한경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그간 백화점과 아울렛 등의 출점을 놓고 번번히 신경전을 벌여왔던 국내 유통업계 '빅3'.

이번에는 면세점 사업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빅3' 모두 서울 강남에 신규 면세점을 내는 만큼, 강남을 주로 찾는 중국인 개별관광객 유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중국인 개별관광객의 상당수가 젊은 층이라는 점에서, 이들을 겨냥한 유인 전략이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또, 면세점 사업의 핵심인 명품 유치전을 둘러싼 물밑 신경전도 예상됩니다.

이처럼 백화점과 아울렛에 이어 면세점으로까지 이들 유통공룡간 전선이 확대되면서 과거 유통채널별 경쟁을 넘어선, 전방위적인 무한경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롯데는 소유권을 확보한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을 새롭게 단장해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으로 내년말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 내년 하반기에 아울렛 군산점과 경기도 원흥점을 비롯해, 수도권 최대규모의 기흥 복합쇼핑몰을 오픈할 계획입니다.

현대백화점 역시 주요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한 아울렛사업 강화를 지속한다는 계획인데, 내년 1분기 서울 송파구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 오픈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남양주점,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 2020년에 여의도 파크원에 수도권 최대 규모 백화점을 낼 예정입니다.

올해 하남스타필드 등 대규모 복합쇼핑몰을 비롯해 김해와 하남, 대구에 신규 백화점을 내며 공격적 출점에 나섰던 신세계는 내년에도 대규모 복합쇼핑몰 고양스타필드를 오픈하며 이른바 '지역 일번지 전략'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대규모 복합쇼핑몰 출점 전략을 통해 신개념 유통트랜드를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