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일부 공항의 국내선 터미널에 대해 탑승 직전까지 지인 등의 배웅을 허용하기로 했다
1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공설 민영 공항(민간이 위탁 운영하는 공항) 8곳의 경우 보안구역에서도 탑승객을 배웅하는 사람들의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배웅객이 보안구역에 들어오려면 탑승객이 신청해야 한다.
보안구역은 수하물검사장을 통과한 뒤 비행기를 탑승하기 전까지의 구역으로, 대개 안전확보를 위해 공항 직원 외에 탑승객만 출입할 수 있었다.
허용 대상은 간사이(關西)·다지마(但馬)·고베(神戶)·이타미(伊丹)·다카마쓰(高松)·후쿠오카(福岡)·시즈오카(靜岡)·센다이(仙台)공항이다.
일본 정부가 이 같은 규제완화책을 마련한 것은 탑승객의 편의를 높이고 지역 특산물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제도 변경에 따라 탑승객들은 비행기를 타기 직전까지 지인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관광객들을 안내하는 여행 가이드가 비행기 탑승을 돕는 것도 가능하다.
일본 정부는 환송을 위해 보안구역 내에 머무는 사람들이 탑승객과 함께 식사하고 쇼핑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과정에서 지역 특산물 판매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방자치단체 등이 만든 공항을 민간이 위탁 운영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이 같은 공설 민영 공항에 더 높은 자율성을 보장하는 의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