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 4관왕, 이달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을 차지한 박태환(27·인천시청)이 19일 오전 귀국했다.
박태환 귀국 인터뷰에서 "리우 때는 성적 때문에 마음이 안 좋았다. 그래도 전국체전부터 세계선수권까지 마무리가 잘 돼서 마음이 너무 좋다. 마음 편히 돌아올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며 한결 가벼워진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어 박태환은 "제가 수영 선수로 살면서 놀이공원을 가보지 못해 롤러코스터를 타보지 않았지만, 수영 인생과 개인 인생도 롤러코스터처럼 위에서 내려간 게 한두 번이 아녔다"면서 "그러면서 수영도, 인생도 배운 게 많다. 감사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성적의 비결을 묻는 말에 "점차 자신감을 회복하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리우에서는 부담감이 많았는데, (특히) 성적이 부담됐다. 레이스에 집중했지만, 몸과 마음이 무거웠다. 이후에 마음을 편하게 가졌고, 전국체전부터 (페이스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태환은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안 좋은 성적을 냈으면 슬펐을 것 같다. 제 실력이 진실이었다는 걸 (증명해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요즘 우리나라가 아주 힘든데, 국민 여러분께 좋은 성적으로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박태환은 귀국 후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내년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포함한 향후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