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② ‘관계' 만드는 혼밥족 “모여야 산다”

입력 2016-12-19 10:07
<앵커>

혼자지만 혼자 있길 거부하는 혼밥족도 늘고 있습니다.

잘 모르는 여럿이 모여 외로움을 달래고, 취미 생활을 함께하는 새로운 시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저녁시간 서울의 한 가정 집으로 사람들이 하나 둘 모입니다.

함께 식사를 나누는 이들은 사실 오늘 처음 만난 사이.

혼밥족 사이에서 유행하는 ‘소셜다이닝’입니다.

중개 앱을 통해 누구라도 식사 모임을 만들거나 참석할 수 있어, 혼밥족이지만 혼자가 아니게 되는 겁니다.

소셜다이닝을 전문으로 하는 개인과 업체들도 늘어나는 추세.

<인터뷰> 강정화 루비마로 대표

"20대 초반부터 보통 30-40대, 많게는 50-60대 분들 까지도 오시더라구요.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모여서 따뜻한 음식으로 힐링하는 모임입니다."

모임은 문화 생활과 체육 활동으로 이어집니다.

취미 공유 플랫폼 등을 통하면 클라이밍, 양궁 등 혼자선 쉽게 배우기 어려운 운동을 함께 시작하고, 양초 만들기, 가죽 공예 등 작업실이 필요한 여가 생활도 원할 때마다 할 수 있습니다.

관련업계에서는 1회성 강좌와 행사가 늘어나고, 이를 마케팅에 활요하는 회사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원인은) 전반적으로 1인 가구가 늘어났다는 것과 소위 기술 개발이죠.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인해서 서로가 1인 가구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통로가 많아졌다"

때론 혼자있기를 거부하는 혼밥족의 소비 생활, 네트워크를 통해 진화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