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박근혜 편지'의 그 놀라운 내용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편지를 전달한 프랑스인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매체는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지난 2005년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서신이 전문이 공개했다.
'박근혜 편지'는 공개되자마자 논란의 대상에 올랐다. 유럽코리아재단 이사 자격으로 서신을 보낸 박 대통령이 지나치게 저자세를 취하는 표현을 여러 차례 사용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다.
편지 내용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김정일이 과거 약속했던 사업들에 대한 성과와 함께, 앞으로 보완해야 할 내용을 전달했다.
또 이 편지를 전달한 사람은 놀랍게도 프랑스인으로 알려졌다.
유럽코리아재단 관계자는 "편지는 장 자크 그로하가 중국에서 북측 관계자를 만나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 자크 그로하는 프랑스 국적의 기업인으로, 지난 2002년 박 대통령 방북에 동행한 인물이다.
그러나 2002년 방북 당시 신고자 명단에도 이름이 오르지 않았고, 박 대통령이 북한과 주고받은 편지 내용도 통일부에 보고되지 않아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당시 유럽코리아재단 측에서 포괄적으로 남북접촉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