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으로 차기 은행장 공백 사태가 우려됐던 IBK기업은행에 대해 금융위원회가 차질없이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16일 "권선주 행장의 임기가 끝나는 27일 이전에 새 행장 후보를 추려 임명 제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업은행장은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금융위원회 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심판이 진행되는 상태여서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고 있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과거 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 당시 고건 권한대행이 차관급 인사를 단행해 파장이 일었던 만큼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여기다 2주도 남지 않은 기간 내 차기 행장 후보 검증과 임명까지 이뤄질 수 있을지 업계에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업은행은 권 행장의 임기가 만료된 이후까지 후임자가 결정되지 않으면 박춘홍 전무가 대행을 맡게 됩니다.
그러나 박 전문의 임기도 내년 1월 20일이면 종료되고, 그 이후 대행직을 물려받을 상임이사가 박 전무 외에 없어 '수장 공백 상태'에 대한 우려가 높았습니다.
이날 금융노조 기업은행 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금융위가 김규태 전 전무와 김도진 부행장, 관료출신 외부인사 1명을 추천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그 배후에 현 정부 실세와 친박계가 개입한 정황도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금융위는 "후임 기업은행장을 추천한 바 없으며, 성명서에서 언급한 모임도 가진 바가 없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