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미국의 제로금리 시대는 끝나고, 슈퍼달러의 시대 도래를 예고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내년에 1200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예측마저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외환시장,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조연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STRONG>>
KEB하나은행 딜링룸에 나와있습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개장부터 두자릿수, 10.8원 오른 1180.5원에 거래를 시작하면서 1180원선을 쉽게 돌파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기정사실화된 부분이어서 이미 시장에 선반영되어 있었지만, 내년 금리 인상속도가 당초 연준의 언급(2차례)보다 더 많은 3차례로 가속화되고 트럼프 정책과 발맞추는 모습을 보이면서, 오늘 원달러 환율은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받았습니다.
장 초반 1182.9원까지 급등했다가 장중 서서히 상승폭을 줄여 8.8원 오른 1178.5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강달러 랠리는 앞으로도 미 연준의 통화 긴축 기조와 트럼프노믹스가 더해지면서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데요.
전문가 모시고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KEB하나은행 서정훈 박사님, 안녕하세요.
Q1> 먼저 오늘 외환시장 흐름 어떻게 보셨는지요?
FOMC 회의 결과 전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원달러 환율은 개장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강달러에 대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되면서 장 후반 상승폭을 줄인 모습입니다.
Q2> 앞으로 환율 흐름은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또 주요 변수들이 어떤 것이 있을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연말까지 강달러 흐름은 기본적으로 지속될 것입니다. 다만 대내적으로 외환 수급현상이 우호적이어서 수출업체들의 강한 네고물량 출회로 환율은 1165~1175원선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트럼프 취임과 이후 트럼프 정책의 방향성,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뒷받침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ECB-BOJ는 다소 테이퍼링의 가능성을 갖고 있고, 국제유가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가 주목할 만 한 변수입니다.
당분간 환율은 글로벌 통화정책, 대내 정국불안 등 이벤트의 결과와 파급효과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달러 시대가 다시 막을 올리면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으로 돈이 빨려들어가는, 이른바 자금 블랙홀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당분간 변동성을 대비한 투자가 바람직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KEB하나은행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