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4차 최순실 청문회’…너도나도 불출석, “알맹이 빠진 청문회” 지적도

입력 2016-12-14 23:10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의 15일 4차 청문회에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전 남편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의원 시절 전 비서실장인 정윤회 씨가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특위 관계자는 14일 정 전 실장에게 출석요구서를 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여러 방식으로 접촉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며 "내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최순실 태블릿 PC' 개통자로 알려진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도 출석요구서가 전달되지 않았다.

또 '정윤회 문건' 파동의 핵심 관계자인 박관천 경정은 이날 오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당시 문건 유출자로 지목된 한일 전 서울경찰청 경위도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정유라 씨의 이대 특혜입학 의혹과 관련된 박재홍 전 마사회 승마감독도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이한선 전 미르재단 상임이사, 정동구 전 K스포츠재단 초대이사장과 정동춘 전 이사장, 정수봉 대검 범죄정보기획관도 줄줄이 불출석 입장을 밝혔다.

이를 포함해 이날 오후까지 출석대상 증인 30명 중 10명이 불출석 사유서를 낸 상태다.

이에 따라 핵심 증인들이 빠진 '맹탕 청문회'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은 출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특위 관계자는 전했다.

비선실세 논란을 보도했던 세계일보 조한규 전 사장도 출석할 전망이다.

이 밖에 증인들도 청문회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이 역시 단정하기 어렵다

또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 등도 출석 가능성이 열려 있으며, 장시호 씨와의 관계가 도마 위에 올랐던 이규혁 전 스케이트 국가대표 선수도 나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