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이완영, 국조특위 간사 사퇴 “‘18원 후원금’ 조롱당했다”

입력 2016-12-14 18:56


새누리당내 ‘친박’으로 분류되는 이완영 의원이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 간사직을 사퇴했다.

이완영 의원은 14일 국회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여당 간사직을 사임했다.

이 의원은 이날 신상발언을 통해 "야당 간사가 간사 간 협의 내용을 언론에 공개해 지탄을 받았다"며 "제 휴대전화가 (항의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뜨거워서 사용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신에게 수백명이 욕설의 의미를 담은 '18원 후원금'을 보내고 영수증을 달라거나, 다시 '후원금 18원을 돌려달라'는 등 온갖 조롱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문자와 카카오톡으로 '쓴소리'를 주신 분께 감사하다"면서도 "자녀나 부모가 자기와 견해가 다르다고 그렇게 육두문자를 쓰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난 6일 1차 청문회에서 고령인 재벌 총수들의 '조퇴'를 건의했다가 비난여론에 휩싸혔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지역구 민원성' 질의를 하는가 하면, 청와대 측 증인들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빈축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