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중국 한한령 파고 넘기 '안간힘'

입력 2016-12-14 18:17
<앵커>

중국에서 한류를 금지하는 일명 '한한령'의 불똥이 국산 게임 업체들에게도 튈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게임업체들은 중국산 게임 공세 속에서 불어온 성장 기회를 놓치는 게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대형 게임사 넥슨의 인기 게임 '마비노기' 입니다.

얼마 전 넥슨은 중국 게임사인 쿤룬에 '마비노기'를 만들 수 있는 권리인 지적재산권을 팔았습니다.

중국에서 한국 게임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국내 업체가 중국 업체와 손잡은 게임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기도 합니다.

웹젠이 중국 업체와 손잡고 내놓은 '뮤 온라인'의 중국 버전 '기적중생'은 중국 내 게임순위 5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중국산 게임에 밀려 수익이 악화됐던 국내 게임업체들로선 반가운 소식일 수 밖에 없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국내 게임산업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습니다.

최근 한반도 사드배치 결정으로 중국은 TV드라마를 시작으로 '한류 금지령'을 강화한 상황.

아직까지 직접적인 피해를 본 업체는 없지만 중국 정부는 한국 게임을 규제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게임업계 관계자

"중국 담당한테 들은 이야기로는 중국 쪽에서 판호(중국 현지 서비스 허가권)제한을 만지작 거리는 것 같다."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대형 수출 건이 남아있는 넷마블 등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의 해외 진출에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업체들은 오랜만에 불어온 훈풍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한류 금지령에 대응하는 정부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합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