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단골' 김영재의원 "정호성 몰라… 청탁 없었다"

입력 2016-12-14 07:45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 씨의 단골병원인 김영재의원 측이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긴밀하게 접촉해 왔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특검팀에 넘긴 수사 기록에서 '김영재의원 측이 정호성 전 비서관을 통해 사업 민원을 넣는 등 여러 차례 접촉한 사실이 담겨 있다'고 밝힌 데 대한 해명이다.

김영재의원 계열 사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컬의 한 관계자는 1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영재 원장이나 그 부인은 정호성 전 비서관을 모를 뿐만 아니라 연결고리도 전혀 없다"며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어떤 민원을 했다는 것인지 당혹스럽다"고 주장했다.

김영재의원과 와이제이콥스메디컬은 중동진출 및 서울대병원 제품 납품 등의 과정에서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다. 하지만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의 관련성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관계자는 "김 원장 부부는 정호성 전 비서관과 접촉한 사실이 없으며, 병원을 자주 드나든 최순실씨를 통해 정호성 전 비서관이 사업에 개입했을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순실 씨는 2013년 10월부터 병원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사업과 관련한 청탁을 한 적이 없다"며 "정호성 전 비서관이 최순실 씨에게 부탁을 받고 사업을 도운 것 아니냐는 의혹도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