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증시 투기세력 발 못 붙인다"

입력 2016-12-14 08:54


<앵커>

증시에서 조기대선 이슈에 편승한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직접 나서 "투기세력이 발 못 붙이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주가조작 세력과 최일선에서 싸우는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소속 사이버감시팀입니다.

뉴스와 블로그, SNS 등에 자주 언급된 검색어의 빈도수를 위주로 기계가 추출한 검색어가 한 쪽 모니터에 올라오고, 직원들은 의심 가는 종목의 움직임을 주시하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불공정거래 의심 종목에 대한 질문은 물론 감시 활동을 직접 지켜보면서 거래소의 감시시스템을 꼼꼼히 챙겼습니다.

시연회를 가진 후엔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등 자본시장 감시·조사 관계기관과 금융투자협회, 업계 대표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임 위원장은 투자자의 불안감을 조장하고 이용하는 교란행위에 대해선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관계기관 합동 시장질서확립 태스크포스(TF)를 이번주 중으로 구성해 무기한으로 운영하고, 루머 등 허위풍문의 확대 재생산에 대응하기 위한 사이버루머 합동 점검반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시장교란 세력의 초기단계 적발에서부터 혐의발견시 즉각 조사에 착수할 수 있도록 금융감독원과 거래소의 시장감시 인력도 확대 배치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임종룡 금융위원장

"이번 기회에 미공개정보 이용, 시세조종, 유언비어 유포 등 각종 불공정 거래행위를 통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조장하고 그리고 이를 이용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 차원에서 엄중히 단속하고 처벌해 우리 자본시장의 건전성을 해하는 투기세력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정치 테마주에 대해 일벌백계를 천명한 임 위원장의 의지가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