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 상태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정치권과 누리꾼이 합세해 ‘우병우 찾기’에 나섰다.
특히 ‘우병우 현상금’이 1100만원까지 오르면서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 현 사태를 풍자한 패러디 포스터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SNS에서 확산 중인 이 포스터에는 도망자 우병우와 그를 쫓는 다수의 인물들이 그려져 있다. 현상금을 내걸고 우병우를 추적하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위증을 제보한 주갤러(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 회원) 등이 등장한다.
또한 우병우 전 수석을 중심에 배치한 ‘범죄인 수배전단’도 있다. 수배전단 속 인상착의로 ‘팔짱을 잘 끼고 눈을 잘 흘긴다’는 내용이 웃음을 자아낸다.
우병우 전 수석의 행방을 제보하면 현상금 200만원을 주겠다고 밝힌 정봉주 전 의원은 안민석 의원과 함께 현상금 액수를 1000만원으로 올리고 이 수배전단의 내용을 수정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8일 TV조선 '박종진 라이브쇼'에 출연해 “우병우 소재지를 찾아내는 누리꾼이 있다면 사비로 100만원의 포상금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병우 전 수석은 지난 7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2차 청문회의 핵심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사유서도 내지 않고 불출석했다.
우병우 전 수석의 한 친척은 채널A에 “우 전 수석이 오랫동안 행방불명 상태”라며 “어디 머물고 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