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옥죄자 아파트 경매 '불티’

입력 2016-12-08 17:19
수정 2016-12-09 11:42


<앵커>

아파트 경매시장 열기가 뜨겁습니다.

11.3 부동산 대책 이후 분양시장에 몰렸던 투자수요가 경매시장으로 옮겨갔기 때문인데요.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이 아파트는 지난 7일 진행된 경매 입찰에서 응찰자 53명이 몰리며 감정가 보다 8%나 높은 가격에 낙찰됐습니다.

11.3 대책으로 분양권 전매 등이 어려워지자 분양시장에 몰렸던 투자수요가 경매시장으로 옮겨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100%에 육박하며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내년부터는 이 같은 열기가 잦아들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금리 상승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면 경매 물건이 쏟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또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 경매 자금 마련 또한 어려워져 투자수요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

"그동안 저금리로 유예되고 있던 경매 물건들이 내년에 대규모로 쏟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매가 진행되면 자연스럽게 경쟁률 및 낙찰가율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년 경매 시장에 풀릴 물건들은 올해 가격 상승분이 감정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낙찰가율이 하락할 것이란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