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3분만에 미국유심/유럽유심 준비하기

입력 2016-12-08 13:41


모바일어브로드 유럽 쓰리유심, 미국 티모빌유심 공항전달 인기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인천국제공항에서 데이터로밍을 준비하는 알뜰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해외유심을 취급하는 모바일어브로드 관계자에 따르면 쓰리유심 등 해외유심 판매량이 전년대비 무려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에서 해외유심을 준비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여객터미널 3층 '탑승수속카운터 L'에 위치한 공항서점에서 미국심카드와 유럽심카드를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모바일어브로드 등 해외로밍 사이트에서 미리 결제하면 간단한 확인으로 그자리에서 즉시 수령가능 하다.

미리 구입하지 못한 경우에도 전화 한 통이면 구매 후 3분 내에 수령할 수 있다. 유심 구매는 365일 연중무휴 오전 6시30분부터 밤 22시까지 가능하며 미국유심과 유럽유심만 구매할 수 있다. 이 중에서도 미국유심은 하루 3천원에 LTE 데이터와 전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어서 미국로밍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여행객들이 자택보다 공항수령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는 유심불량문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여행커뮤니티에서는 해외유심칩을 미리 테스트하지 않고 해외에서 이용하려다 낭패를 본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특히 온라인 구매시 불량이 발생해도 교환하는 데 많은 시일이 걸리는데 반해 인천공항에서는 유심 수령즉시 불량테스트를 하고 문제있는 경우 1분 내 자리에서 바로 교환할 수 있다.

해외유심을 공항에서 구매할 때도 주의할 사항이 있다. 먼저 공항전달비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대부분 인터넷사이트에 표시된 가격은 인천공항 전달비를 제외한 비용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쇼핑몰에서 가격이 쌀수록 공항전달비를 비싸게 받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공항서점처럼 정식 입점 업체가 아닌 임시데스크에서 수령하는 것은 안전성이 떨어질 수 있으니 정식 입점 업체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미국유심의 경우 데이터가 LTE 속도로 무제한인지 확인해야 한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데이터가 무제한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3기가 정도까지만 LTE 속도로 제공되고 그 이상은 2G 속도로 심각한 감속을 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2G 속도는 데이터 이용이 매우 불편한 수준이므로 LTE무제한이 아닌 경우는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적정한 가격인지 살펴봐야한다. 한달에 12기가를 유럽에서 이용할 수 있는 유럽여행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쓰리유심은 영국현지 20파운드다. 현재 환율로 약 28,900원에 해당하는 것으로, 미국 티모빌유심은 하루 3천원이면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쓰리심은 업체간 경쟁 과열로 헐값에 팔기도 하나 불량여부 등 신경써야 할 일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유의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