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갤러리' 제보로 김기춘 '모르쇠' 격파.."주식 빼고 다 잘 하는 사람들"

입력 2016-12-08 09:40


8일 열린 2차 청문회 이후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가 화제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국조위 국회의원들의 집중추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최순실은 본 적도 없고 전혀 알지 못한다"는 증언을 고수하는 데 대해 이를 믿지 못하는 네티즌들이 격노했다.

그런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인터넷 커뮤니티 중 하나인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의 한 유저가 9년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검증 청문회 당시 영상을 찾아냈다. 당시 박근혜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는 청문회에서 '최순실'이라는 이름이 수차례 거론되고, 그 현장에 김 전 비서실장이 앉아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여기에 더해 휴대폰 메신저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국정조사 위원인 박영선 의원에게 실시간으로 제보했다. '존경하는 박영선 의원님, 위증을 하고 있는 김기춘의 증거 영사입니다. 4분30초부터 보시면 김기춘이 참석한 가운데 박근혜가 답변합니다' '4분30초쯤 최태민 목사의 자녀인 최순실을 조사했고, 특히 최순실씨의 재산취득과정을 집중조사했다고 언급합니다' 등의 메시지와 함께 증거 영상을 링크했다.

이 증거 영상에 7일 내내 '모르쇠'로 일관하던 김 전 실장 전 실장이 말을 바꿨다. 7일 밤 10시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당 영상을 제시하자 김 전 실장은 "최순실이란 이름은 이제 보니까 내가 못들었다고 말할 순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