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종일관 '모르쇠' 김기춘, 주식갤러리 제보 받은 박영선에 '멘붕'

입력 2016-12-08 08:44


네티즌 수사대와 박영선 의원의 호흡으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입장번복을 받아냈다.

7일 국회에서 열린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 출석한 김 전 실장은 의원들의 집중 질의를 받으면서도 시종 모르쇠로 일관했다.

김 전 실장의 입장이 번복된 것은 박 의원이 시민으로부터 제보 받은 한 편의 영상을 공개했을 때였다. 이 영상은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의 한 네티즌이 박 의원 측에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네티즌은 이날 오후 9시쯤 박 의원에게 메신저를 통해 김 전 실장이 '최순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증명할 영상을 메신저를 통해 전달했다.

해당 영상에는 2007년 7월19일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였던 박근혜 후보의 검증 청문회에서 최순실과 최태민 관련 언급이 나온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영상에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방청석 맨 앞자리에 앉아 자료를 살펴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박 의원은 "법률자문고문이던 김 전 실장이 최순실을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김 전 실장을 압박, 이에 김 전 실장은 "최순실과 '아는 사이'가 아니었을 뿐, 최순실이라는 이름을 모르고 있었던 건 아니다"고 입장을 번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