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관저에서 머리 손질을 하느라 골든타임을 허비했다는 의혹과 관련, 이재명 성남시장이 “법정최고형감”이라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이재명 시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대통령 세월호 당일 머리하는데 90분 썼다'는 한겨레신문 보도를 링크한 뒤 “인간이길 포기한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수백명 국민이 침몰하는 배안에서 죽어가는 걸 보고받아 이미 알면서도 늑장에 심지어 머리 올리느라 90분”이라며 “박근혜는 청와대를 나서는 순간 체포하여 구치소로 보내고, 모든 죄상을 엄히 밝혀 법정최고형을 선고한 후 남은 평생을 감옥에서 반성하며 보내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기는 국민이 평등한 주인인 민주공화국이므로 광주학살에 이은 세월호 참사를 절대로 잊지도 용서하지도 맙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한겨레는 복수의 청와대와 미용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한 미용실 정 모 원장이 청와대로부터 2014년 4월 16일 정오에 연락을 받고 청와대 관저로 들어가 박 대통령의 '올림머리'를 했다고 보도했다.
SBS는 이날 '8시 뉴스'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했다는 미용사 발언을 토대로 “박 대통령이 중대본 방문 전에 머리를 하고 일부러 부스스한 모양으로 머리를 연출했다”고도 전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청와대는 “대통령의 머리 손질과 메이크업을 위해 총무비서관실 소속으로 2명을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있다”며 “4월 16일 출입기록에 따르면 (이들은) 오후 3시 20분경부터 약 1시간가량 청와대에 머문 것으로 확인되며 당사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머리 손질에 소요된 시간은 20여분”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세월호 당일의 대통령 행적과 관련해 연애설, 굿판설, 성형 시술설 등이 근거 없는 의혹으로 밝혀지자 이제는 1시간 반 동안 머리 손질을 했다는 터무니없는 의혹 제기까지 등장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