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지역 신종 성매매 '쓰리노(NO)' 기승

입력 2016-12-07 08:03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에도 경기도 고양시 일산지역에 신종 성매매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어 단속이 요구된다.

경찰과 유흥 업계 등에 따르면 키스방, 오피스텔 성매매 등 불법 성매매업소에 대한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 이후 일산동구 라페스타 등의 노래 클럽을 중심으로 신종 '쓰리노(NO)' 즉석 성매매가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쓰리노는 옷·속옷·스타킹이 없다는 업계 용어로 통용되고 있다.

일산 동구 먹거리촌인 라페스타를 중심으로 서구 등에 노래 클럽과 주점 10여 곳이 현재 성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업소는 '1인당 현금 10만원에 아가씨 선택 가능, 맥주와 안주 무한리필'이란 전단지를 저녁마다 라페스타에 무차별 살포하고 있다.

또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식당 등을 다니며 손님들에게 명함을 일일이 나눠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들 업소는 노래방 시설을 갖춰놓고 손님 1인당 1시간 기준 현금 10만원을 받고, 카드 결재 시에는 3만∼4만원의 웃돈을 더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들 업소중 몇 군데를 찾아본 A(44) 씨는 "'이용 시간이 45분이 되면 업주가 들어와 시간이 다 됐다'며 시간 연장을 유도하기도 한다"면서 "유흥접객부 여성은 10만원을 더 내면 현장(룸)에서 성매매도 가능하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이들 업소는 간판만 노래 클럽이나 주점일 뿐 유사성행위는 물론, 불법 성매매까지 공공연하게 이뤄지는 또 다른 신 변종 불법 성매매업소가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된다.

상황이 이런데도 단속기관인 고양시 일산서구·동구 경찰서 생활질서계의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들의 영업 방식은 전화예약, 업소 위치 미기재 등 오피스텔 성매매와 사실상 동일한 데다 별도의 '상담 실장'을 통한 단속 차단과 예약 등이 이뤄져 단속이 쉽지 않은 현실이다.

시와 경찰 관계자들은 "키스방, 오피스텔 성매매 등에 대한 관련법 강화와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을 피해 또 다른 방법으로 성매매가 이뤄지는 것 같다"며 "불법성매매 근절 등을 위해 즉각적인 확인과 함께 적극 단속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