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TV연예' 조영구 “새 출발, 제가 있으면 방해만 되죠”

입력 2016-12-06 21:45


20년 청춘을 '한밤의 TV연예'와 함께 보낸 방송인 조영구가 고향 같은 집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그가 '한밤'을 떠나는 심경을 고백했다.

SBS 연예 정보프로그램 '한밤의 TV연예'는 최근 '본격연예 한밤'으로 제목을 바꾸고 새 출발을 알렸다.

지난 5일 열린 '본격연예 한밤' 기자간담회 현장에서는 간판 리포터 조영구가 합류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MC 김구라의 입을 통해 전해졌다.

이어 조영구는 "초창기 '한밤' 리포터가 하고 싶어 매일 같이 PD님을 찾아갔던 때가 떠오른다"며 '한밤'을 떠나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저에게 주어진 기회를 20년 동안 해봤으니 떠나는 게 맞는 것 같다. '한밤'이 변화하는데 제가 있으면 자꾸 옛날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겠냐. 방해만 될 거다"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지난 3월 갑작스러운 폐지 소식을 접했을 때엔 슬프고 안타까운 게 사실이었다. 그래도 저는 '한밤'이 부활 할거라고 예상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변화를 도모한 '한밤'은 SBS 교양국에서 제작을 맡았다. 조영구는 예능과 교양의 컬래버레이션에는 새 MC 김구라가 적격이라며 응원을 보냈다.

조영구는 "김구라가 예능색도 강하지만 교양색도 강한 MC다. 김구라 투입됐다는 건 독설과 촌철살인에 강하고 연예계 소식에 김구라가 빠삭하기 때문일 거다. 저는 김구라가 누구보다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연예계 버전의 썰전 같은 새로운 장르가 탄생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조영구는 끝으로 "'한밤'이 사랑 받으면 저의 존재가치도 따라갈 거라 생각한다."면서 "새롭게 부활한 '한밤'도 많은 사랑을 받길 바란다."고 애정의 말을 덧붙였다.

한편 '본격연예 한밤' 첫 회에서는 각종 문화계 이권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차은택의 이야기를 다룬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