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정부 압박 토로한 그룹 총수들…"기업 인사에 靑 관여"

입력 2016-12-06 17:14


<앵커>

청문회에 참석한 그룹 총수들은 대가성 지원에 대해서는 부인했으나, 기업 인사 등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의 개입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문회에 참석한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조원동 전 경제수석으로부터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손경식 CJ그룹 회장

"저희 그룹에 있는 이미경 부회장이 자리를 비켜줬으면 좋겠다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인터뷰]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

"왜 경제수석이 개인 사기업체의 부회장에게 회사를 떠나달라고 요구하는거죠?

[인터뷰] 손경식 CJ그룹 회장

"그날 조 수석 말은 '대통령 말씀'이라고 저에게 전했습니다."

청와대가 직접 그룹 인사 문제까지 관여한 사실을 인정한 것입니다.

다만 청와대가 왜 이미경 부회장이 물러나길 원했는지에 대해서는 답을 듣지 못했으며, 이 같은 요구에 의아했다고 손 회장은 밝혔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역시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직 사퇴와 관련해 입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

"지난 5월 2일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사퇴해달라는 압력을 받은 사실이 있습니까?"

[인터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퇴하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 문제 등 최순실과의 연관성이 사퇴 압박 이유였는지를 묻는 이 의원의 질문에는 "정확하게 대답하기 힘들다"고 답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