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청문회 첫 날이 진행됐지만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특별검사의 수사가 대기업과 총수에게 날을 겨누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다시 줄소환과 강도 높은 수사가 예상되고 있어 기업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대거 출석한 국정조사 청문회.
청문회 시작부터 의원들의 날선 질의가 이어졌고 총수들은 진땀을 흘렸습니다.
총수들의 증언 내용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제3자뇌물죄' 등과 탄핵안 가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증언의 내용과 수위에 따라 오늘 출석한 총수들 중 일부는 특검 조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재계의 긴장감은 최고조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금 출연에 대한 박 대통령의 직간접적인 지시 여부에 대한 총수들의 증언은 특검 조사의 중요한 방향이 될 수 있고, 총수에 대한 소환조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법조계에서는 재계와 대기업 총수들에 대한 특검 조사는 사상 유례없는 강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요 대기업 총수들은 이미 11월 중순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와 관련해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 청문회를 포함해 앞으로 특검 조사를 감안하면 재계와 기업 총수들의 수난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등 현안이 해결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수사에 이어 국회의 청문회까지 진행됐지만 마지막 관문인 특검을 앞두고 기업의 위축이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