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철의 30주년 기념콘서트가 파격적인 편성을 통해 앙코르 방송된다.
소속사 진엔원뮤직웍스는 6일 "30주년 기념 콘서트 실황 영상이 오는12월 7일부터 최소 6차례에 걸쳐 MBC뮤직, MBC에브리원 등을 통해 앙코르 방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MBC뮤직에서는 12월 7일 오후 7시(본방송)와 오후 11시 10분(재방송)에, 그리고 MBC에브리원에서는 12월 9일 오후 10시(본방송), 10일 오후 10시 30분(재방송)에 각각 70분간 편성이 확정됐고, 추후 두 채널을 통해 2차례 이상이 더 추가 편성될 예정이다.
제목은 '앙코르, 이승철 30주년 기념 콘서트-무궁화 삼천리'로 정해졌다. 앞서 이승철은 30주년을 기념해 지난 7월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펼친 화제만발의 콘서트를 지난 9월 MBC를 통해 무료 공개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라이브 실황 무료 공개는 현재에도 30주년 기념 투어가 왕성히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더욱 뜻밖이다. 투어 도중 실황 영상을 무료로 공개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통한다.
이승철의 30주년 기념 투어는 6일 오전 현재에도 인터파크티켓에서 2~3위를 달리고 있을 만큼 인기 공연으로 각광받고 있는 중이다.
이승철은 이번 앙코르 편성에 대해 "돌이켜 보면 지난 30년간 얻은 것이 너무 많았다"면서 "감사한 것을 되돌려주는 여러 일 중 하나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또 "바쁜 일상의 이유, 혹은 빠듯한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면서 "이들에게도 좋은 연말 선물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다시 한 번 30년간 노래할 수 있게끔 해준 팬과 대중들에게 가슴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승철은 이와 더불어 "요즘 심적으로 힘든 분들이 많을 텐데,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고대 한다"고 말했다.
앙코르 방송은 지난 7월 1~2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 2만40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치러진 '이승철 30주년 기념 공연-서울' 편의 녹화 실황분이다. 가요계와 미디어, 공연계로부터 화제를 집중시켰던 당시의 공연은 총 제작비 12억원, 300여명의 공연스태프가 투입된 대규모 공연이기도 하다.
한편, 이승철은 30주년 기념 공연을 매주 치러가고 있다.
지난 5월 대전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마다 열렸던 투어는 오는 12월 10일 인천남동체육관, 12월 16일 부산 벡스코, 12월 22~2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12월 31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조경기장 등지로 대장정을 이어간다. 이들 연말 공연은 대부분 매진이 임박했다. 부산, 서울 콘서트 등은 특히 앙코르 및 크리스마스 성격도 겸할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키운다.
공연의 수익금 일부는 아프리카 차드 등지에서 짓고 있는 5번째 학교 건립에 사용된다. 30주년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이승철은 공연장을 직접 찾는 관객 전원에게도 12곡의 히트곡이 수록된 콘서트 라이브 앨범 ‘이승철-더 베스트 라이브’를 제공할 계획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