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6일 한국전력에 대해 인플레이션 상승 여건에서 요금인상을 단행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7만원에서 6만원으로 하향조정했습니다.
한국전력 주가는 폭염으로 인한 누진제 논란, 경주 지진, 미국 금리상승, 석유수출국기구의 원유 감산 등으로 올해 하반기 28%, 10월부터 21% 하락한 상태입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 주가의 관건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서 비용 증가분을 전기요금에 전가할 수 있는지, 외국인의 기계적인 매도를 이끌어내는 미국의 금리인상의 진정 여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신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요금인상은 어려운 과제이고, 급변하고 있는 국내 정치 상황도 부정적"이라며 "올해 전기요금 원가공개 내용이 리스크를 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신 연구원은 "국내 물가상승률 기대치가 낮고, 국가부채를 고려해 한국전력에 빚이 늘어날 정도로 요금 압박을 주지 않겠지만, 이와 별개로 요금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KTB투자증권은 한국전력이 이달 중 1.7% 요금을 인하하고, 내년 7월 4% 인상을 가정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에따른 한국전력의 내년 예상 매출액은 기존 61조 5천억원에서 60조 6천억원으로, 영업이익은 기존 10조 6천억원에서 9조 8천억 원으로 올해보다 하락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