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선이 전 남편의 빚 보증 등으로 법원에서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전날 법조계는 김혜선은 지난 8월 서울중앙지법에 간이회생을 신청했다. 빚은 2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혜선은 법원에 “전 남편에게서 떠안은 보증 채무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전했다고 알려졌다.
김혜선은 지난 1995년 결혼해 8년 만에 이혼했고, 2004년 네 살 연상 사업가와 재혼했지만 5년 후인 2009년 이혼했다.
그는 그동안 언론 인터뷰를 통해 “두 번째 남편이 사업을 한다고 외국에 투자를 하며 내 수입을 많이 가져갔고 빚도 17억원이나 졌다”며 “이혼할 당시 남편이 ‘빚을 떠안아주면 양육권과 친권을 주겠다’고 해 딸을 데려오기 위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 회생5단독 장철웅 판사는 지난 9월 김혜선에 간이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간이회생은 빚이 30억원 이하인 개인사업자나 법인에 적용하는 것으로, 법원은 최근 김혜선의 자산과 채무 등을 조사하는 절차를 마쳤다. 이 조사보고서를 토대로 김혜선 측이 빚을 갚는 일정 등을 적은 회생 계획안에 채권자들이 동의하면 최종적으로 회생 계획이 인가된다.
김혜선은 1985년 롯데제과, 제일제당 등 여러 CF에 출연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푸른 교실’ ‘사랑이 꽃피는 나무’ ‘걸어서 하늘까지’ 등 드라마에 출연해 하이틴 스타로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에 출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