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안민석 국회의원이 거듭 세월호 7시간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게 주사를 놓은 간호장교를 가두는 검은손 있다고 주장해 주목된다.
청와대 이선우 의무실장은 5일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안티에이징(노화방지) 등 시술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세월호 참사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진료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와대 기관보고에 출석,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비선 의료진들이 관저에 들어와 대통령에게 안티에이징 시술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제가 아는 한 분명히 진료가 없었다"고 했다.
다만 안 의원이 "관저 근무자에게 확인했나"라고 하자 "제가 관저의 내용을 다 알수는 없다. 확인은 안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으로 연수를 간 간호장교 조모 대위에게 시술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했느냐고 안 의원이 추궁하자 이 실장은 "조 대위는 저의 통제에 의해서만 움직일 수 있다. 조 대위가 주사를 놓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조 대위에게 그 사실을 확인했느냐"고 재차 추궁하자 이 실장은 "별도로 확인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근혜정부가 의도적으로 조 대위의 행적을 감추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두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안 의원은 "최근에 조 대위와 접촉한 것은 언제냐"고 물었고, 이 실장은 "수일 전"이라며 "(조 대위가) 언론 인터뷰를 하기 하루 전이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조 대위가 현역군인으로서, 전직 경호실 직원으로서 기자회견을 해도 되겠느냐고 물어봐서, 제가 잘못한 것이 없으니 당당하게 사실대로 말하면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안민석 의원은 앞서 지난 4일 보도자료를 내고 "조 대위를 가두는 검은 손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의원은 당시 "결과적으로 조 대위를 만나지 못했지만, 조 대위가 국정조사 특위 위원인 저와의 면담을 필사적으로 거부한 것은 의심을 가중시킬 뿐"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조 대위는 최순실게이트 보도가 본격화되던 시점에 연수를 떠나 미국에서도 3차례나 이사를 했다. 제가 방문한 시점에 맞춰 부대내 호텔로 숨어버렸고, 이 영내 호텔은 (기존 주거지보다) 비용을 3배나 더 줘야 한다"며 "우연이거나 본인의 결정이었다고 믿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7시간의 비밀과 안티에이징 미용주사 의혹의 키를 쥔 조 대위를 국정조사 증인으로 신청하겠다"면서 "조 대위도 용기를 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방미 과정에서 미군 부대에 무단침입했다가 퇴거조치를 당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제가 귀국하는 중에 보도된 것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보도다. 정정보도를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통상적 방법으로 진입했으며 '한국 측 요청으로 조 대위에 대해 어떤 것도 알려줄 수 없다'는 미군의 입장을 확인하고 빠져나왔다"며 "현지 미군들과 기념촬영까지 했는데 불법이라니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