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롯데복합쇼핑몰 조성사업이 장기 표류 위기에 처했습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달 30일 열린 ‘롯데복합쇼핑몰 상생협력 태스크포스(TF)’에서 상인과 롯데 측은 서울시 중재안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서울시 중재안은 복합쇼핑몰 건물 안에 판매시설 규모를 제한하는 것으로, 계획된 3개 건물 중 1개 건물은 영화관이나 키즈카페 등 비(非)판매시설로 채우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관계자는 "상인과 시민단체는 서울시 중재안을 수용하는 분위기지만, 롯데 측은 1개 건물을 모두 비판매시설로 할 수는 없다며 차라리 비판매시설을 분산배치를 하겠다는 입장"라며,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고 계속 중재중인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롯데는 지난 2013년 4월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 부지 2만644㎡를 1972억원에 분양받아, 내년까지 백화점과 영화관과 업무시설,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을 지을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인근 망원시장 등의 상인들이 ‘골목상권이 타격받는다’고 반발해 서울시는 대형마트와 SSM 입점은 허가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