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치료는 정말 뫼비우스의 띠인가?

입력 2016-12-05 15:53


발바닥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에서 늘 바늘과 실처럼 따라다니는 족저근막염. 족저근막염은 발목인대손상과 함께 족부질환 중 가장 많은 발생율을 보이는 질환이다. 하지만 인대손상에 비해 족저근막염의 경우 치료에 큰 혼란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다.

연세건우병원 배의정원장 연구팀은 족저근막염 치료환자의 내원경위 연구결과 재발이나 증상 미호전으로 찾은 환자가 전체 환자의 60%에 달했으며, 이들의 평균 치료기간은 1년 이상이었고 이들 중 수술을 시행한 경우는 49.71%로 절반에 가까웠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치료를 받아왔음에도 나아지지 않고, 수술까지 시행하게 된 것일까?

선별적 치료체계가 전무한 족저근막염 치료, 인식도 문제

이번 연구를 진행한 연세건우병원 족부팀의 배의정원장은 이 같은 환자들의 문제로 선별치료의 부재와 환자 인식에 답이 있다고 밝혔다. 배원장은 "족저근막염은 염증에 의해 근막이 변성되는 정도에 따라 초기-중기-말기로 병기가 분명하다. 그러나 재발이나 증상 미호전으로 찾는 환자의 경우 이전보다 증상이 심화 되었음에도, 체외충격파나 스테로이드 주사 혹은 패드를 이용한 보존치료를 받아온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선별치료가 무시될 경우 아무리 치료를 받아도 나아지지 않고, 일시적 증상완화 후 재발되기 마련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족저근막염에 대해 비수술적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고 생각해, 증상이 심화되어도 더 전문적인 치료를 받으려는 시도 혹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그저 해오던 것을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족저근막염 치료는 완치가 없어 뫼비우스의 띠라고 알려진 것이다"고 전했다.

하루면 통증과 이별 가능한 족저근막염, 당신의 선택은?

족저근막염 초기의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로 증상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이 때 환자들이 주로 듣는 말이 발을 편안하게 하라는 것인데, 발병 이후라도 발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아마 족저근막염이 나타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즉 이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환자들의 생활/환경을 변화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실적인 방안은 보존적 치료 후에도 증상호전이 없거나 재발된다면, 더 악화되기 전에 한시라도 빨리 전문의를 찾아 전문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적기에 병원을 찾는다면 지긋지긋한 발바닥 통증도 하루 만에 해결이 가능하다.

우선 중기의 경우에는 타겟팅 치료로 알려진 경피적근막유리술로 가능하다. 경피적근막유리술의 경우 초고해상도 초음파와 절개 없이 유리술을 시행이 가능한 Micro-Needle을 이용하는 것이다. 초음파를 통해서 근막의 상태를 3단계(Mild-Moderate-Severe)로 나누고, 염증의 국소부위에 타겟점 형성 후 오차범위 없이 정확하게 Micro-Needle을 삽입하여 유리술을 시행한다. 당일수술/퇴원이 가능하며 치료성공율 역시 높은 편이다.

과거 근막이 변성되거나 파열된 말기의 경우, 큰 절개창을 내어 수술해 환자부담이 큰 편이었으나 최근에는 내시경을 통해 큰 절개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평균 4~5일 이상 소요되던 입원기간이 내시경수술 도입으로 평균 1.04일, 즉 당일 혹은 이튿날 퇴원이 가능해졌다. 다시 말해 수술이라고 해서 긴 입원기간/통증이 수반되는 것이 아니고, 회복면에서는 비수술적 치료보다 더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