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재계 경영계획 '올스톱'…내년에도 '한파'

입력 2016-12-05 17:09


<앵커>

주요 그룹 총수들이 당장 내일로 예정된 청문회 준비에 주력하면서, 내년도 사업계획 논의는 올스톱 된 상황입니다.

이번 사태로 기업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내년에도 '경제 한파'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순실 청문회' 준비로 재계가 초긴장 상태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그룹 총수들이 모두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돼 최순실 관련 의혹을 어떻게 풀어나갈 지 관심이 집중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다보니 지금쯤 마무리돼야 할 그룹의 내년도 사업계획도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삼성과 롯데는 당장 연말 사장단·임원 정기인사를 내년으로 연기했습니다.

현 시점에서는 국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큰 만큼, 청문회 등 각종 정치 이슈를 마무리한 뒤 인사를 단행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올해 경영권 분쟁 등으로 홍역을 앓은 롯데의 경우, 내년 대대적인 조직개편으로 큰 변화를 줄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이 역시 불투명해졌습니다.

이들 그룹의 정기인사는 이르면 1월, 늦을 경우 3월 이후로 미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거취가 불분명해진 임직원들은 내년도 사업계획에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재계 관계자

"(인사와 경영계획은) 보통 비슷한 시기에 하게 되는데 아직 거기에 대한 것도…내일이 지나봐야 될 것 같은데요."

롯데의 경우 올 연말 진행한 현대로지스틱스와 호텔롯데의 보바스기념병원 인수 등으로, 내년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그룹 차원의 투자를 비롯해 계열사별 경영계획과 인수합병 등 굵직한 사업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번 사태로 기업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내년에는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