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사건을 다루기 위한 국정조사가 시작됐습니다. 5일 청와대를 포함한 정부기관의 보고에 이어 6일에는 주요 대기업 총수들에 대한 청문회가 개최됩니다.
사상 초유의 국정조사에 눈과 귀가 쏠리고 있습니다.
박준식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가동됐습니다.
5일 첫날 열린 기관조사에는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유일호 기획재정부 장관, 이준식 교육부 부총리 겸 장관 등이 출석했습니다.
한 실장은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 그동안의 의혹이 명확하게 규명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국정조사는 내년 2월14일까지 90일간 열리며 청문회는 모두 2번이 열리는데 증인만 42명에 달합니다.
이번 국정조사 기간 중 가장 큰 관심사는 6일로 예정된 대기업 총수들의 청문회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표결하게 될 9일 국회 본회의입니다.
6일 청문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8개 그룹 총수와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박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의 독대와 관련해 터져나온 각종 의혹을 파헤친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청문회 과정에서 나올 피의자들의 각종 증언은 박 대통령의 탄핵 표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실체를 밝히지 못한 채 '망신주기식' 질의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벌써부터 대기업 총수 외에 핵심 증인들이 개인적인 신상을 이유로 출석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속빈 강정'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