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폭증 우려…밀어내기 후유증

입력 2016-12-05 17:32


<앵커>

내년에는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9만 가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최근 2년간 분양시장 호조에 힘입어 아파트 공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데요.

특히 수도권 외곽과 지방은 상황이 심각합니다.

보도에 방서후 기자입니다.

<기자>

아파트 미분양이 앞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내년도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약 9만1천 가구로 추산됐습니다.

이는 약 5만7천 가구였던 지난 10월에 비해 60% 가까이 늘어난 수준입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며 미분양이 최고 7만5,000가구에 달했던 지난 2012년과 2013년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습니다.

이처럼 미분양이 늘어나는 이유는 최근 몇 년 간 지속된 분양시장 호조에 힘입어 공급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약 97만3,000가구로, 연평균 48만 가구에 이릅니다.

지난 2000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27만 가구가 공급됐던 것을 감안하면 80% 가랑 급증한 수치입니다.

<인터뷰>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

"신규 공급 물량이 급증한 것은 분양시장 호조세가 이어졌기 때문인데요. 특히 올해에는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청약 열풍이 분데다, 분양시장 열기에 막차를 타기 위한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이 더해지면서 당초 예상보다 많은 물량이 쏟아졌습니다."

단기간에 과도한 물량이 쏟아지면서 미분양 증가에 따른 집값 하락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