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코리아, 이세영 성추행 논란에 이어 엄앵란 유방암 환자 비하까지..잇따른 구설수

입력 2016-12-04 13:21
수정 2016-12-04 13:24


CJ E&M의 tvN 코미디쇼 'SNL코리아'가 잇따른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개그우먼 이세영의 성추행 논란으로 지난 3일 방송을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던 SNL코리아는 이번에는 유방암 수술을 한 엄앵란을 패러디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SNL코리아8'의 '불후의 명곡' 코너에서는 정이랑이 엄앵란의 분장을 하고 이날 호스트로 출연한 걸그룹 마마무와 대결했다. 대결 중 정이랑은 노래 가사에 '가슴'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엄앵란 성대모사로 "나는 잡을 가습이 없어요"라고 했다. 엄앵란은 앞서 유방암 판정을 받고 한쪽 가슴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는 바 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엄앵란 뿐 아닌 모든 유방암 환자를 모욕한 것" "풍자와 조롱을 구분하지 못하나" 등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에대해 SNL코리아측은 부적절한 내용이 방송된 것에 대해 사과했다.

'SNL8' 제작진은 이번 시즌8 초반부터 정이랑씨가 (엄앵란씨를 패러디한) '김앵란'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며 "이번 생방송 코너에서 엄앵란씨의 개인사를 모르고, 노래 가사를 정이랑씨 본인의 이야기에 빗대어 애드리브를 하다가 오해가 생겼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 사과 드리며, 재방송 분에서는 해당 장면을 삭제 조치했다. 앞으로 더욱 주의하겠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