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NS 마케팅은 유통가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주요 대기업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조직이라는 큰 울타리를 버리고 일반 개인처럼 고객과 소통하고 있는데요.
소소한 일상의 스토리를 담으려는 시도가 늘고 있습니다. 이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야! 야! 차 부딪힌다”
“아빠가 옆에서 갑작스럽게 소리만 안 지르면 괜찮을 것 같아!”
현대자동차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아빠와 딸의 초보운전 탈출기‘.
운전하는 딸을 조수석에 앉은 아버지가 지도하는 모습입니다.
스타가 아닌 일반인들의 이야기지만, 2개 시리즈의 누적 조회수는 36만을 넘어섰습니다.
한화그룹 페이스북에서는 귤을 까서 먹고, 연인과 데이트를 하는 등 개인 SNS에서 볼법한 친근한 게시물들이 인기를 끕니다.
기업이 SNS를 통한 단순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고객과 눈높이를 맞추려는 시도가 늘고 있는 추세.
<인터뷰> 황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기업의 탈을 쓴 게 아니라 사람처럼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 같다. (TV, 신문 등을 통해) 기업들이 직접 얘기하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이 안 믿잖아요. 그래서 기업이 SNS 안에 들어와서 활동을 하고 있는 거다."
콘텐츠 제작 방식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SNS와 포털에 공개된 삼성의 웹드라마 ‘긍정이 체질’, LG전자의 웹툰 ‘두근두근 신입사원툰’은 일반인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영화와 만화로 풀어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400만명의 페이스북 팔로워를 보유한 에버랜드는 고객들이 보고 싶어하는 장소를 SNS로 생중계합니다.
올 6월 이후 4차례에 걸쳐 판다 사육장과 동물원, 퍼레이드 모습 등을 실시간으로 내보냈습니다.
제품을 홍보하는 데만 치우쳤던 SNS 마케팅에 스토리와 감성이 녹아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