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임기단축·진퇴 국회에 맡기겠다"

입력 2016-11-29 15:38
수정 2016-11-29 15:59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단축을 포함한 자신의 거취를 국회에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의 세번째 대국민담화 내용을 청와대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성경 기자 전해주십시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임기단축을 포함한 자신의 진퇴 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말했습니다.

여야 정치권이 안정적인 정권 이양 방안을 마련하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한민국이 하루속히 혼란에서 벗어나 본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라며 자신은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고 호소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로 이 과정에서 자신은 어떠한 개인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항변했습니다.

하지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큰 잘못이라며 다시한번 깊이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로써 박 대통령은 최순실 사태가 본격화된 지 약 한 달만에 임기 전에 대통령직에서 내려오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거취, 퇴진의 방식과 일정 등 모든 공을 국회로 떠넘김에 따라 앞으로 국정혼란이 더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한국경제TV 이성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