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순찰차' 뜬다...수배차량 실시간 확인 가능

입력 2016-11-29 15:16


운전 중 카메라로 차량번호를 자동 인식해 수배차량 여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고성능 순찰차가 개발됐다.

경찰청은 각종 정보통신기술(ICT)을 탑재한 한국형 '스마트 순찰차' 개발을 마치고 내달부터 시범 운용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순찰차에는 서치라이트·적외선 카메라·차량번호 자동인식(AVNI) 기능이 있는 '스마트 멀티캠'이 설치돼 실시간으로 수배차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멀티캠이 차량번호를 인식하면 경찰청 서버와 무선으로 연동돼 수배 여부를 조회한다. 야간은 물론 고속주행에서도 인식 가능하다.

수배차량 정보와 일치하지 않으면 차량번호 등 관련 자료는 즉각 삭제된다.

상하로 움직일 수 있는 '리프트 경광등'에는 문자를 표출할 수 있는 장비가 장착돼 경찰관이 10가지 문구를 선택하거나 직접 입력할 수 있다.

이들 기능은 순찰차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컨트롤 패널(센터페시아)을 이용해 경찰관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센터페시아에 설치된 전용 어댑터에는 112 순찰차 신속배치시스템(IDS) 태블릿이 장착돼 멀티캠, 리프트 경광등, 블랙박스 등 특수장치를 통합 제어한다. 후진할 때는 후방카메라 영상이 화면에 자동 표출된다.

급박한 상황에서 순찰차 시동을 걸어둔 채 업무를 수행하다 순찰차가 탈취되는 등 사고를 막고자 시동을 건 상태에서도 차량 밖에서 무선으로 문을 잠그는 '스마트 잠금' 기능도 있다.

경찰은 12월 1일부터 112순찰차 8대·교통순찰차 2대 등 10대를 서울·경기·인천지역에서 시범 운용한 뒤 추후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