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7 vs. 그랜저...국내 준대형차 1위 경쟁 '치열'

입력 2016-11-30 10:47
<앵커>

기아자동차가 준대형 고급세단, 올 뉴 K7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지난주 현대차 신형 그랜저 출시에 맞불을 놓으건데요.

연말까지 한 달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국내 준대형차 시장에서 1~2위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 K7 한정판에 이어, 기아차가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로 출시했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는 리터당 16.2km, 이전보다 8.8% 향상됐습니다.

운전석 무릎 에어백, 스마트 트렁크 등 안전과 편의사양도 강화했지만, 가격은 3,575만원으로 동결했습니다.

올해 판매목표는 1천대, 내년부터는 연간 6천대를 판매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서보원 기아자동차 국내마케팅 실장

"올뉴 K7은 올해 1월 출시 이후, 높은 상품성을 바탕으로,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해왔습니다. 올 연말까지, 또 2017년까지 지속적으로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것입니다."

기아차가 연말까지 한 달여 남은 가운데 K7의 모델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2010년 이후 6년만에 준대형차 시장 1위가 목표입니다.

지난달까지 4만5천대가 팔린 K7은 현대차 그랜저 판매량보다 2천300대 앞서고 있지만, 최근 신형 그랜저가 출시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의 초기 판매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1위 복귀를 자신하는 분위깁니다.

막판 역전을 위해 시승차를 3배 이상 늘리고, 신형그랜저를 택시로도 조기 투입하는 등 예전보다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류창승 현대자동차 국내마케팅실장

"신형 그랜저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해 연간 1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연말까지는 그 절반정도인 5만대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말 대기업 인사철을 앞두고, 준대형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형제간 1위 경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