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웅 사표 수리, 이창재 차관 대행체제…최재경 민정수석은 '보류'

입력 2016-11-29 10:00


지난 21일 사의를 표명한 김현웅(57·사법연수원 16기) 법무부 장관의 사표가 수리, 29일 이임식이 열릴 예정이다.

법무부는 28일 오후 장관 사표 수리 소식이 전해진 직후 "김 장관의 이임식이 29일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당분간 '차관 대행체제'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7월 박근혜 정부의 두 번째 법무부 장관에 임명된 김 장관은 '비선 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 의혹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검찰과 특별검사 수사를 받게 되자 이달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당시 법무부는 "김 장관은 지금의 상황에서는 사직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검찰을 지휘하는 장관으로 이런 일련의 상황에 부담을 느낀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청와대는 설득에 나섰으나 김 장관이 뜻을 꺾지 않으면서 결국 일주일 만에 사표가 수리됐다. 김 장관은 주말인 26일에도 출근해 업무를 챙겼고, 사표가 수리된 이 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를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의 사표가 수리됨에 따라 후임 장관 인선 절차가 이어져야 하나 대통령 '탄핵 정국'이 본격화해 인선이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후임 지명이 없는 현재 상태에서 당분간 이창재(51·연수원 19기) 차관이 법무부 업무를 관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장관과 동시에 사의를 표한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표는 '보류'됐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김현웅 법무부 장관의 사표 수리를 발표하면서 최재경 수석비서관에 대해선 사표 '반려'가 아닌 '보류'라는 모호한 표현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