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환 '이 바보야' 실제 만취 연기.. "소주 4병의 힘"

입력 2016-11-29 07:26


가수 정승환(20)의 데뷔 앨범 '목소리'가 음원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29일 0시 공개된 정승환의 앨범 타이틀곡 '이 바보야'는 이날 오전 멜론, 지니, 엠넷닷컴, 네이버뮤직, 벅스, 소리바다, 올레뮤직 등 7개 차트 1위에 올랐다. 더블 타이틀곡인 '그겨울'도 지니, 엠넷닷컴, 네이버뮤직, 올레뮤직 2위에 나란히 올라 호소력 짙은 보컬의 진가를 확인시켜줬다.

정승환의 1위는 같은 날 그룹 신화의 새 앨범 발표, 전날 차트 정상을 찍은 지코의 상승세, 자작곡을 내세운 그룹 B1A4(비원에이포)의 선전을 누른 성적이어서 놀랍다. 정승환은 올 하반기 발라드의 강세 흐름에도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박새별이 작곡, 유희열이 가사를 쓴 '이 바보야'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법한 이별 그 후 아파하는 남자의 마음을 담았다.

특히 봄, 여름, 가을’을 함께 보낸 뒤 혼자 남은 겨울을 노래하는 순수하면서도 가슴 아픈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에서 정승환은 실제 대학가 술집에서 소주 4병을 마셔가며 취중 연기를 펼쳤다. 영상에는 '혼술'로 시린 가슴을 달래는 한 젊은이의 취한 밤이 고스란히 담겼다.

정승환은 이번 앨범을 발라드로만 채웠다. 아이덴티티이자 강점인 목소리로 승부하고자 전자음을 배제하고 어쿠스틱 피아노, 기타, 드럼, 베이스, 현악기의 기본 편성으로 사운드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