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오늘 공개…추미애 “친일독재 미화, 대통령과 퇴장해야”

입력 2016-11-28 13:15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8일 “친일독재를 미화한 국정교과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퇴장해야 한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교육부가 강력한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압력에 못 이겨 오늘 역사교과서 강행한다고 한다”며 “교육부는 국정교과서를 당장 철회하는 게 민심을 받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대표는 “법원이 '깜깜이 밀실 교과서'의 법적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정했고, 진보와 보수 할 것 없이 교육계와 역사학계가 한 목소리로 반대한다”며 “피의자 대통령이 졸속으로 밀어붙여 윤리적 정당성마저 상실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친일독재 미화 국정교과서는 박 대통령과 퇴장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탄핵안을 정확하고 실수 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또지난 26일 치러진 촛불집회를 거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은 물론 한국사회의 적폐를 도려내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명예혁명이었다”며 “거대한 민심 앞에 버틴다고 될 일이 아니다. 대통령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과 관련해서는 “김 종(전 문화부 차관)에 이어 차은택도 최순실의 소개로 김 전 실장을 만났다고 한다. 검찰은 더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김 전 실장을 구속수사 해야 한다”며 “거짓말을 넘어 기억상실 수준의 말을 하는 김기춘(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박 대통령, 최순실과 한통속이었다는 정황증거들이 나오고 있다. 즉각 구속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하 추미애 대표 발언 전문.

190만 촛불, 정의로운 대한민국 새 지평 열겠다는 명예혁명입니다.

흰 눈이 온 지난 토요일,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평화로운 집회를 이뤄낸 190만의 촛불 국민여러분이 존경스럽습니다.

한국사에 또 세계민주주의사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제주, 해외 20개 도시에 켜진 촛불과 광장에서 울려 퍼진 ‘행복의 나라’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열라는 국민의 명령이자 염원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은 물론 한국사회의 적폐를 도려내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명예혁명이었습니다. 거대한 민심 앞에 버틴다고 될 일이 아닐 것입니다. 대통령은 즉각 퇴진해야합니다.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탄핵안을 정확하고, 실수 없이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국정농단과 국정파탄에 책임이 있는 집권당은 구두로만 반성할 것이 아니라 조건 없이 탄핵에 동참해야할 것입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친일독재미화 국정교과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퇴장해야 합니다.

법원이 깜깜이 밀실 교과서의 법적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정을 했습니다. 진보?보수 할 것 없이 교육계·역사학계 한 목소리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피의자 대통령이 졸속으로 밀어붙여 그 윤리적 정당성마저 상실한 것입니다.

강력한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교육부가 청와대의 압력에 못 이겨 오늘 국정 역사교과서 공개를 강행한다고 합니다. 교육부는 국정교과서를 당장 철회하는 것이 민심을 받드는 것입니다.

검찰은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김기춘을 구속수사해야 합니다.

김종 전 차관에 이어 차은택도 최순실의 소개로 김기춘 전 실장을 만났다고 합니다. “최순실의 국정개입을 몰랐다며 자괴감이 들 정도”라 하는 거짓말을 넘은 기억상실증 수준의 말을 하고 있는 김기춘 실장은 박근혜대통령, 최순실과 한통속이었다는 정황증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즉각 구속수사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