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이 중소기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이달 14일부터 5일간 중소기업 300개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미국 대선 결과를 포함해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조사'를 시행한 결과 70.7%가 트럼프 당선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답했다.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복수응답)은 자동차(92.5%), 전기·전자(54.2%), 철강(46.2%) 등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수출에 가장 우려스러운 상황(복수응답)으로는 '보호무역조치(반덤핑이나 상계관세) 강화로 애로 증가'가 41.7%로 제일 높았다.
미국 대선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필요한 정부 지원 대책에 대해서는 절반이 넘는 중소기업(53%)이 '환율 변동성 확대 완화를 위한 적극 대응'을 꼽았다.
중기인들은 국내 경제에 대해서도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85.7%가 현 경제에 대해 '위기'라고 밝혔고, 위기 원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 매출급감 등 내수침체', '정치리더십 부재에 따른 경제 불안', '정부의 정책신뢰 상실' 등을 꼽았다.
중소기업의 경제위기 대처방안에 대해서는 '원가절감 등을 통한 내실경영'과 '새로운 거래처 다변화 모색' 등이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