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청룡영화제' 이병헌 25년 만에 남우주연상 수상

입력 2016-11-27 04:55


이병헌이 연기 인생 25년 만에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 주인공이 됐다.

배우 이병헌이 2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7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영화 ‘곡성’의 곽도원, ‘밀정’의 송강호, ‘내부자들’의 이병헌, ‘아수라’의 정우성, ‘터널’의 하정우가 올랐다.

2016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이병헌이 “영화 ‘내부자들’에서 저와 함께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셨던 백윤식 선배님, 조승우 씨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청룡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는 기분이 이런 기분이다. 25년 동안 연기했는데, 처음 받아보니 감개무량하다”고 감격했다. “함께 후보에 오르신 다른 배우들도 너무나 훌륭한 분들이라 기대를 많이 하진 않았었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이병헌은 “영화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는 영화니까 너무 과장된 것 아닌가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지금은 현실이 영화를 이긴 것 같은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현 시국과 촛불 집회에 대해 언급했다.

사람들의 박수가 쏟아지자 이병헌은 “소신 발언, 이런 건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도 “모두가 한 마음이 돼 아주 절망적인 마음으로 촛불을 들고 있는 모습을 봤다. 분명 저 촛불이 희망의 촛불이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졌다”며 집회에 나가는 국민들을 응원한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