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안치환, "박근혜 하야가 꽃보다 아름다워!" '광화문 촛불집회' 공연

입력 2016-11-27 04:56


26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5차 범국민행동에서 가수 안치환이 공연을 하며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고 주최 측 추산 오후 6시 30분 기준 80만 명이 모였다.

궂은 날씨에도 시민들은 5차 촛불 집회에 참여했고,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내가 만일' 등으로 유명한 안치환은 '자유'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열창하며 촛불 집회의 분위기를 뜨겁게 끌어올렸다.

안치환씨는 최근 박 대통령을 향한 비판과 성찰을 담은 신곡 '권력을 바라보는 두가지 시선'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밴드 노브레인은 밤 10시 공연이 예정돼 있다.

직설적인 가사로 화제를 모았던 DJ DOC의 신곡 공연은 취소됐다. DJ DOC는 전날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담은 '수취인분명'을 공개했다.

"탕탕탕 문고리 3인방", "아 좀 꺼줘 촛불은 안꺼져 이제 좀 쉬어 집에 돌아가셔", "자기들 밥그릇만 XX 챙겨", "하도 찔러대서 얼굴이 빵빵" 등 직설적인 가사가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과 함께 '여성혐오(여혐)를 자극한다', '과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날 서울 등 전국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주최 측 예상으로 20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국 동시다발 공연 '하야하롹'도 열린다.

'박근혜 퇴진과 시민정부 구성을 위한 예술행동위원회' 주최하는 하야하롹 서울 행사에는 크래쉬·폰부스·안녕바다·말로·노선택과 소울소스 등이 공연을 펼친다. 문화예술인들이 '캠핑농성'을 진행 중인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에서 밤 10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 12일 집회에는 이승환·조피디, 19일 전인권·가리온 등이 나와 시민들과 호흡을 맞추며 마치 공연장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바 있다.

본집회 후 오후 8시부터는 2차 행진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