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DJ.DOC가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을 비판하는 내용의 신곡 '수취인분명'(미스박)이 여혐논란에 오르며 당초 예정됐던 11월 26일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 공연이 무산됐다.
DJ.DOC는 11월 26일 5차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시국 비판곡 '수취인불명'을 공개하고 음원을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가사에서 여성 혐오적인 요소가 다분하다는 일각의 항의로 공연이 취소됐다.
DJ.DOC의 '수취인분명'(미스박)은 4분10초 분량의 랩송으로 국기문란의 주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등을 향한 직설적 비판을 공개편지 형식에 담은 곡이다.
노랫말에는 '이제 좀 쉬어요 집에 돌아가셔서/ 국민에겐 사과없이 f**k그네만', '난 좌우상관없지 사실난 오른손잡이/ 하지만 니넨 날 또 빨갱이라 부르겠지 / 내가 양아치 빨갱이 라면 당신은 /
거짓말쟁이 순시리의 꼭두각시' 등 직설적인 일침이 담겼다.
노래가 발표되자 일각에서는 노랫말 중 등장하는 '미스박 세뇨리땅' 등 사건이 아닌 성별을 부각시키는 표현을 사용한 점이 불편하다는 지적을 제기하기도 했다.
반면 한 네티즌은 "앞뒤 문맥을 고려해보았을 때 'Miss 박'이라는 단어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사회적 지위를 낮게 보는 표현으로 보기 어려운 것 같다"며 '여혐'에 대한 결론을 지을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DJ DOC의 '수취인분명'이 여혐논란에 올랐다는 보도에 다수의 누리꾼들은 "처음부터끝까지 시국비판", "저게 왜 여혐이라는건지 이해가 안간다", "미스박이 여혐이면 미스에이는 뭐냐?", "어디가 여혐인지", "들으면서 한번도 여혐을 느낀적이 없어"라는 등의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DJ DOC는 이에 대해 "이 곡은 박근혜 대통령과 '국정농단'을 한 인물들에 일침을 가하는 '디스' 곡이다. 여성 혐오라는 지적이 안타깝다"며 "'미스 박'에는 '미스테이크 박'이란 뜻이 담겼고, '쎄뇨리땅'은 '세뇨리타'(스페인어로 아가씨)가 아니라 새누리당을 꼬집은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