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 비판곡 여혐 논란에… DJ DOC "朴대통령 디스곡일뿐"

입력 2016-11-26 12:48


그룹 DJ.DOC의 시국 가요가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이며 이들의 촛불집회 출연이 무산됐다.

'박근혜 정권퇴진 비상 국민행동'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26일 촛불집회에서) 예정된 DJ.DOC의 공연이 취소됐다"고 25일 밤 11시께 공지했다.

이 같은 출연 무산은 DJ.DOC가 무료로 배포한 시국 가요 '수취인분명'(미스박)의 노랫말에 여성 혐오적인 요소가 다분하다는 일부 여성 관련 단체들의 항의 때문으로 알려졌다.

DJ.DOC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집회 주최 측으로부터 출연 불가를 전달받았다"며 "주최 측에 여성 혐오 가사라는 일부 단체의 항의가 잇달았다는데 이 곡은 박근혜 대통령과 '국정농단'을 한 인물들에 일침을 가하는 '디스' 곡이다. 여성 혐오라는 지적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잘 가요 미스(테이크) 박 쎄뇨리땅' 등의 가사를 문제 삼았는데 '미스 박'에는 '미스테이크 박'이란 뜻이 담겼고, '쎄뇨리땅'은 '세뇨리타'(스페인어로 아가씨)가 아니라 새누리당을 꼬집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의미 있고 평화로운 집회인 만큼 누가 될까 봐 불참 요구를 받아들였다"며 "무대에 서지 않더라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