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밤에 정규 프로그램 대신 '야동'이 30분간 방영되는 방송사고가 터졌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인 RCN을 시청하던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시 주민들은 TV를 보다가 화들짝 놀랐다.
CNN 방송의 인기 음식 프로그램인 앤서니 보댕의 '파츠 언노운' 대신 하드코어 포르노가 30분간이나 방영된 탓이다.
미국 뉴저지 주에 기반을 둔 RCN은 CNN과 같은 프로그램 제작업체(PP)의 방송을 각 지역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SO다. 보스턴을 필두로 뉴욕, 필라델피아, 워싱턴D.C 등 동부 주요 도시에서 29만8천 가구가 RCN에 가입해 TV를 시청한다.
이번 '야동' 사건은 보스턴 지역에서만 발생했다.
보댕의 새 시리즈 방영을 기다리던 시청자들은 대신 성전환 포르노 배우인 라일리 퀸이 등장한 '야동'이 TV에서 나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소개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파츠 언노운' 방영 시간임을 알려주는 TV 자막과 함께 성인 배우가 등장한 영상을 캡처해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RCN과 CNN 방송이 이번 사건에 침묵하는 상황에서 예고에도 없던 '야동'이 30분간이나 방영된 것을 단순 실수로 보기는 더욱 어렵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사고를 낸 RCN은 25일 일부에게만 공개된 트위터 계정을 통해 "보스턴에서 CNN 방송 프로그램과 관련한 어떠한 신고도 받지 못했다"면서 "여전히 CNN 채널에 문제를 겪고 있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주소를 남겨달라"고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