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하원, 25일 향년 59세 간암 투병 중 별세

입력 2016-11-25 21:12


탤런트 권재희(53)의 남편이자 7080 대표 개그맨 이하원이 향년 59세 나이로 별세했다.

이하원은 이날 오전 9시께 간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한 언론매체를 통해 이하원과 친분이 두터운 개그맨 김종석은 고인 이하원에 대해 "굉장히 천재적인 개그맨이었다. 글 솜씨가 좋아서 선후배들에게 좋은 글을 선물하기도 했다. 평소 동료를 잘 아꼈고, 후배들 양성하는 것에도 힘을 쏟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더불어 "절친한 친구가 세상을 떠나 마음 아픈 것을 이루 말하기 힘들다. 그리고 저에게 지혜를 준 정말 고마운 친구"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개그맨 황기순은 또한 이하원에 대해 "고지식하고 보수적이었지만 후배들과 잘 어울리고 성격 좋은 형이었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췄다.

고인의 발인은 27일 오전 8시 30분이며, 장지는 경기도 안성 지구촌교회 추모관 유토피아에서 마련된다.

1980년 TBC 개스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한 이하원은 MBC '청춘 행진곡'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청춘 만만세'로 이름을 바꾼 프로그램에서 이경규·이홍렬·주병진 등 당시 최고의 개그맨들과 호흡을 맞추며 시청자들을 웃게했다. 1998년 당시 큰 인기를 얻고 있던 배우 권재희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아들을 뒀다.

권재희는 1981년 KBS 공채 탤런트 8기 출신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인기를 얻었다. 이후 가정 생활에 충실하기 위해 연예계를 떠났다가 2015년 SBS '어머님은 내 며느리'로 복귀했다.